▲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구상도.

중앙동의 건축물 818동 중 지은 지 20년 넘은 노후 건축물은 전체의 85%인 698동이다. 건축물 중 빈 점포나 폐가도 342개소에 달한다. 한때 7천 명에 육박하던 인구수는 현재 2천8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도심에 위치하고도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제 내리막길을 종료하고,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원주시는 지난 19일 중앙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고시했다. 중앙동은 작년 10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심시가지형에 선정됐다.

국비 180억 원, 지방비 120억 원, 강원도개발공사 100억 원 등 400억 원이 투입돼 2024년까지 뉴딜사업이 진행된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관광 자원화,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 등 중앙동에 계획된 정부 부처 연계사업까지 포함하면 801억 원 규모이다.

도시재생의 핵심은 중앙로 문화의거리 야외공연장 주변에 구축되는 공공플랫폼이다. 문화공유플랫폼, 공공플랫폼, 중앙청소년문화의집 등 3개소를 집적화해 중앙동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원주시에서 조성하는 5층 규모의 문화공유플랫폼은 전시체험관, 공유사무실, 동아리방, 북카페, 교육장, 일자리지원센터, 현장지원센터가 입주한다.

공공플랫폼은 강원도개발공사가 100억 원을 투입해 지상 5층 규모로 짓는다. 1∼2층은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수익사업으로 활용하고, 3∼5층은 공익사업을 위해 제공하도록 원주시와 협약을 맺었다. 3∼5층에는 공유주방, 실습실, 체험실, 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원주시는 문화공유플랫폼과 공공플랫폼을 중앙동 창업자, 여성,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상권과 연계한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성 창업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중앙동 상인들을 위한 특화 컨설팅 및 정보교류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중앙청소년문화의집은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성능을 보강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공공플랫폼이 활성화되면 인근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원감영 주변과 문화의거리는 경관을 개선한다. 강원감영 주변의 공공건축물에는 조명 디자인을 반영한 야간 랜드마크를 형성한다. 문화의거리와 감영길(강원감영∼민속풍물시장 입구)에는 전통과 문화적 코드를 반영한 조형물과 녹지,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문화의거리와 민속풍물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존 축제는 다듬어 내실을 기하고, 신규 축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민속풍물시장 방문객을 위한 휴게시설도 신설하며, 보행 안전을 위한 가로환경 개선사업이 시행된다. 생활 SOC로 공영주차장이 신설되며, 사업구역 전체에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유동인구 분석 시스템을 구축, 상권 활성화를 모색한다.

주민역량 강화사업으로 중앙동 5개 시장 상인을 위한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주민 및 리더교육,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기업 설립이 추진된다. 자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원주시 관계자는 “급속도로 쇠퇴하는 원도심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세부 내용은 원주시 도시재생과, 중앙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7월 20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문의: 737-3366(도시재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