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재 작, 함께 했던 시간들.

전국공모 회화·공예·섬유디자인·서예 16명 참여
특별전, '도서관 속 미술관' 내달 28일부터 전시

미술로 여는 고품격 예술축제 '2020 강원아트페어' 3부 페어전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치악예술관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5년 원주에서 시작돼 올해 16회째를 맞은 강원아트페어는 고유기능인 '페어(Fair)'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강원도 미술문화의 특수성을 고려한 '특별전'이라는 형식을 통해 도내 작가들의 역량강화와 도민 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는 '강원의 美(미)'를 주제로 페어전과 특별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페어전은 전국 공모를 통해 엄선된 작가 52명의 부스(Booth) 개인전이다. 지난 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 1부 페어전과 9일부터 14일까지 강릉아트센터에서 선보인 2부 페어전에 이어 원주에서는 19일부터 시작되는 3부 페어전과 7월 말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특별전은 유일하게 원주에서만 접할 수 있는 전시회다.

페어전, 다양한 장르 수준 높은 작품 소개

▲ 김영난 작, everyday2.

한국미술협회 도지회가 주최하고 강원아트페어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3부 페어전에는 김영난, 양승희, 이승현, 전보나, 조경재, 최순이 작가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16명이 참여한다. 회화부터 공예, 섬유디자인, 서예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부대 프로그램에는 변화가 생겼다. 기존 미술을 매개로 한 체험 프로그램 대신 올해는 별도의 아트상품 특별부스를 두고 출품작가 작품으로 제작한 램프 등을 판매한다. 가격 때문에 작품 구입을 고민하는 관람객들에게 미술작품 소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기획이다.

양현숙 원주미협 회장은 "짧은 공모기간에도 불구하고 원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뿐 아니라 타 지역 작가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예년에 비해 더욱 다채로운 작품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아트페어의 기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아트페어운영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지역문화 활성화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개막식을 간소화하고 시간차 관람 등 새로운 관람문화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탄허 원주미협 기획위원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이 오랜만에 수준 높은 아트페어를 향유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미술문화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이벤트 특별전 '도서관 속 미술관'

▲ 양승희 작, 벚꽃엔딩1

2020 강원아트페어의 또 하나의 이벤트로 개최되는 특별전은 내달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페어전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성과 상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특별전은 페어전을 통해 이미 형성된 인지성과 문화예술 소통의 장을 활용, 시의성 있는 이슈를 가지고 기획한 주제전시다. 원주미협(회장: 양현숙)과 강원아트페어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도서관 속 미술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제 도서관 내 전시공간에서 개최한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복합형 전시로 작가들과 소통하며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작품은 물론 예술가 개개인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의: 010-2740-8882(이탄허 기획위원장)

▷3부 페어전 참여작가: 김영난 박종희 양승희 엄소희 윤미혜 이선희 이성준 이승연 이재희 장동호 장윤영 전보나 조경재 최순이 한명옥 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