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의사이다보니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위 골절 환자를 많이 접하게 된다.

 특히 당뇨, 골다공증 등의 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는 골절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엉덩 관절(고관절) 주위 골절과 손목 관절 주위의 골절이 많다.

 엉덩 관절 주위의 골절, 특히 대퇴골 전자간 골절이나 대퇴골 경부의 골절은 단순히 골격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생명과도 관련성이 있는 문제다. 한 연구 결과, 엉덩 관절 주위의 골절 후 1년 이내에 사망률이 40%나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고관절 주위의 골절은 야외 활동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넘어지며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손목 관절 주위의 골절, 특히 원위 요골 또는 원위 척골 골절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주로 넘어질 때 손을 짚고 넘어지는 동작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골절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방이다. 노인은 빙판길이 발생한 곳을 피하거나, 겨울철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집안 환경도 바꿔주는 것이 좋다.

 문턱을 없애거나 바닥의 물건이나 전선줄 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평소에 정리정돈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하여 근육 강화와 걷기 등의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며, 비타민 D 생성에 필요한 자외선을 위하여 햇볕을 하루 30분 이상 쬐는 것이 좋고 적당한 칼슘을 우유나 멸치 등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흔하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여성인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건강한 삶을 사는데 반드시 필요한 소중한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평소에 건강한 생활과 식습관 유지,  정기적인 건강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박근호 성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