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곡-금대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 위치도.

반곡-금대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반곡역을 중심으로 감성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금대리 똬리굴에 미술관, LED 수족관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간현관광지와 더불어 반곡-금대지역을 대표 관광지로 조성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게 원주시의 구상이다.

올 연말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열차가 운행하고 있는 중앙선은 폐선된다. 원주시는 중앙선 폐선 구간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2018년 3월 관광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으며,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했다.

작년 11월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중앙선 철도자산의 효율적 활용·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폐선 구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협약이었다. 당시 협약식에 참석한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상균 이사장은 “원주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겠다”라며 폐선을 활용한 원주시의 관광 자원화 계획에 지원 의사를 밝혔다.

원주시는 애초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려다 직접 시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민자 유치가 원활하지 않으면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곡-금대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에는 반곡지역 474억 원, 금대지역 447억 원 등 921억 원이 투입된다. 간현관광지 종합개발사업에 버금가는 사업비가 든다. 간현관광지와 반곡-금대지역을 양대 축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9만8천여㎡ 규모의 반곡지역은 반곡역을 리모델링해 문화갤러리, 실내 키즈존, 관광열차 스테이션을 만든다. 반곡역 주변으론 수목원, 억새군락, 무장애 탐방로, 패밀리 피크닉존을 계획했다. 철도역사기념공원과 휴게음식점도 들어선다. 철도역사와 문화를 담는 감성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다. 이곳은 원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치악산 조망도 좋다.

금대지역에는 약 7만㎡에 금빛 똬리굴을 조성한다. 반곡역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가 도착하는 관광열차 스테이션을 비롯해 광장, 보행 탐방로, 주차장 등을 계획했다. 핵심은 금빛 똬리굴이다. 1천950m 길이의 똬리굴에서 환상적인 동굴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똬리굴을 구간별로 구분해 1구간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똬리굴을 뚫었던 아픈 역사를 조명하고, 2구간은 한지, 옻칠기 등을 전시하는 터널미술관을 조성한다. 이밖에 LED 수족관, 갤러리 카페, 판매시설 등을 구간별로 설치한다.

원주시는 올 연말 폐선 매입과 동시에 공사를 시작하며, 내년에 관광열차 제작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병하 원주시 관광개발과장은 “환상적인 동굴체험과 빛 체험 등 지역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