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작년 6월 ‘원주시립도서관, 50년의 이야기’ 행사를 개최했다.

원주시가 ‘2021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유치에 나섰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 축제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며, 매년 공모에서 선정되는 지자체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다.

독서문화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를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해당 지자체에서 전국 단위의 책과 독서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원주시는 이달 중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원주시가 대한민국 독서대전 유치에 나서게 된 건 유네스코 문학 분야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과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 계기가 됐다.

원주시는 세계에서 29번째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네트워크 멤버로 가입하며, 세계적인 문학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서는 ‘문화도시 원주’라는 브랜드를 갖게 됐다. 또한, 올해로 17년째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이 전개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유치해 시민 모두 소통하고, 도서관과 책에 대해 공유·공감할 수 있는 축제를 열 계획이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평가보고서에 의하면 2014년 개최한 군포에서는 526억여 원, 2016년 개최한 강릉에서는 130억여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축제장을 찾아 대외적인 도시 브랜드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주시는 독서의 달인 오는 9월 처음으로 ‘책(BOOK) 사랑 축제’를 개최한다.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책으로 세상을 보여주고, 책으로 소통함으로써 시민 간 정을 나누고 공감하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이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및 법정 문화도시 위상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북 콘서트, 작가와의 만남, 가족 독서 골든벨 등 공연·전시·강연과 독서진흥 체험 부스, 평생학습 체험 부스, 책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림책 읽기 존, 시민 책 시장, 원주 아트 마켓도 운영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2016년 개최한 ‘북(book)소리 한 마당’과 원주시립도서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마련한 ‘원주시립도서관, 50년의 이야기’ 운영 경험을 살려 시민들의 문화적 만족도를 높이는 축제를 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