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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마을 전체가 필요

원주투데이l승인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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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선도도시인 원주시는 도내 18개 시·군 중 평균연령이 가장 낮다. 도시에 활력이 넘친다는 얘기다. 다른 시·군이 인구절벽을 실감하는 상황에서 원주시는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인구구조를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출생아 수는 지속 감소하고 있고, 노인 인구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서다. 전체 인구에서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2.2%에서 2019년 18.8%로 감소했다. 아이 울음소리 듣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사회로 치닫고 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2.2%에서 14.3%로 증가했다. 의료기술 향상 및 사회적 인프라 구축으로 노인 인구는 지속 증가해 원주시도 작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오는 2025년이면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출생아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주시 인구가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건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도시 준공으로 유입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특수한 상황 없이 자연적 증감으론 인구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원주시는 2017년 3월 전담조직인 인구정책팀을 신설한 뒤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올해에도 70개의 인구정책 사업을 시행한다. 저출산 대응, 정주여건 향상, 일자리 창출을 통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 행복 청약통장 지원, 셋째아 이상 건강보험료·건강관리비 지원, 산모에게 지역 농축산물 지급 등을 한다.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서는 신혼부부 맞춤형 주거 지원, 쌈지 공영주차장 조성 등을 계획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으로는 대학생 창업동아리 지원,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문제는 원주시만의 고유한 시책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다수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수준에 머문다. 하긴, 지방정부의 한계는 인정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총력전을 전개했지만 넘지 못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지방정부가 극복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공동체적 노력을 촉구하는 속담이다. 이러한 여건을 갖추기 위한 전제 조건은 지역공동체 문화가 왕성하게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아이, 네 아이 할 것 없이 우리의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공동체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

 전체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입주민 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원도심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랑방이 만들어져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에서 어떻게 지역공동체 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원주만의 고유한 저출산 고령화 대응은 지역공동체 문화의 성숙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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