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28일 단구동행정복지센터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28일 일부 행정복지센터에는 업무 시작 전부터 지원금을 받으려는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로 인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준수해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게 한시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상은 3월 말 현재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기초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으로, 원주에서는 약 1만3천 가구가 해당된다. 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52만 원 ▷2인 가구 68만∼88만 원 ▷3인 가구 88만∼114만 원 ▷4인 가구 108만∼140만 원 등이다.

지원금은 선불카드(강원도사랑카드)와 강원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원주시는 사전에 우편으로 보낸 안내문을 통해 지정된 날짜에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수령하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지급 첫날 수령자가 대거 몰리면서 행정복지센터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대상자를 확인하고, 지급하는 과정도 오래 걸려 행렬이 행정복지센터 밖까지 길게 이어졌다. 52만 원이 지원되는 생계·의료 기초수급자 1인 가구의 경우 40만 원, 10만 원짜리 선불카드 2장과 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 2장을 지급됐다. 그런데 선불카드 2장과 온누리상품권의 번호를 각각 입력해야 하고, 수령증도 작성하도록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단구동행정복지센터 한 직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정부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시행되면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릴 수밖에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은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및 소비여력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원주시는 3개월 이내에 지원금을 사용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오는 8일까지 집중 지급기간으로 운영되며, 이후에도 수령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저소득 가구의 생활 안정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737-2662(생활보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