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한민국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30여명 내외로 감소한 날이 계속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종식이라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아직도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이제 그 끝이 보이고 있다. 이는 개개인의 피해를 감수하고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우리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섣부른 판단인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내 위대한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번 주 코로나19 극복 못지 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시험 무대를 마주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한 국민들의 높은 의식이 투표참여로 이어져야 한다. 다행히 지난 주 실시한 사전투표 투표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율이 저조하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 여세가 15일 본 투표로 이어진다면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선거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이다. 이번 총선에서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19에 이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큰 진전을 이룬 국민의 승리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찍을 사람이 없다거나 누굴 찍어야할지 모르겠다며 투표에 무관심한 시민들이 적지 않다. 또한 그동안 우리나라 국회가 보여준 실망스런 모습으로 인해 정치에 대해 관조적인 시민들도 여전하다. 하지만 투표는 국민의 가장 소중한 권리이다. 또한 실망스런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혹여 누가 국회의원으로 적임자인지 모르겠다면 어떤 정당이 우리나라를 더 잘 이끌어갈지를 판단해 본 뒤 해당 정당의 후보를 찍으면 된다. 예를 들어 현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여당을 현 정부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야당을 찍으면 된다. 현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지난 정부를 이끌었던 미래통합당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야당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훌륭한 정치적 의사표현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선거는 그동안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평가와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국가 운영을 누가 더 잘할 수 있겠는지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향후 수년간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어느 정당이 다가올 경제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를 판단해 봐야  한다.

 이 역시 판단이 어렵다면 각 가정으로 배달된 선거 공보물에서 각 후보가 제시한 지역공약을 살펴보고 내 마음에 드는 지역공약을 제시한 후보를 찍는 것도 좋다.
어찌됐건 투표를 포기하지는 말자. 코로나19를 극복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역대 최고 투표율이라는 또 하나의 국민 승리를 만들어 내는 일에 모든 시민들이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