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중앙로 문화의거리를 찾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박정하·이강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중진 인사들의 발걸음이 연일 원주로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번 4.15 총선에서 원주 갑·을 선거구가 갖는 의미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전신 새누리당 시절인 4년 전 원주갑·을 선거구 모두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면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1석을 뺏긴 아픈 기억이 남아있다. 이번 4.15 총선에서는 원주갑 선거구를 수성하는 것은 물론, 원주을까지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민생당에서도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이강범·안재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만간 원주를 찾을 예정이다. 원주갑에 출마한 이광재 후보가 강원도를 '원 팀'으로 묶어 이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 일정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전력을 집중해 총공세에 나선 쪽은 미래통합당이다. 유승민 의원이 지난 6일 원주를 찾아 원주갑에 출마한 박정하 후보를 지원한 데 이어 이튿날인 7일에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원주를 방문,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원주갑·을 박정하·이강후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지난 3년 동안 말은 소득주도 성장이라고 하나 결과적으로 나타난 것은 실업 양산"이라며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데 집중한 김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면 정부도 정신을 차리고 잘못된 정책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이곳에 출마한 두 분 후보를 당선시켜 국회에 보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원주에서 두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선거유세 차량에 올라 꽃목걸이를 전달받은 김 위원장은 자신의 목에 건 화환을 박·이 후보에게 차례대로 걸어주며 지지자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노련한 모습도 연출했다.

원주갑 박정하 후보는 "학성동, 일산동, 원인동, 문화의 거리, 자유시장, 풍물시장을 모두 연계해 원도심을 대한민국 모두가 찾을 수 있는 의병거리, 관광거리로 만들겠다"며 "원주시민 이 현 정부와 여당 후보를 심판해주시면 반드시 당선돼 원주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원주을 이강후 후보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 말을 인용 "이강후, 박정하가 구슬을 꿰어 멋있는 목걸이, 귀걸이를 만들어드리겠다"며 "원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원주를 한 단계 더 높은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지원유세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래통합당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염동열 의원도 참석,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