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열린 강원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주 출신의 김병석·정유선 도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결혼이주여성 지원 확대와 코로나19의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 김병석 도의원

김병석 강원도의원이 도내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도내 결혼이주여성은 6천595명이다. 이 중 40세 미만이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되는 농촌에서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의사소통 문제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결혼이주여성의 이혼 건수는 2016년 148건, 2017년 130건, 2018년 139건이었다. 도내 전체 이혼 건수의 4%를 차지한다. 도내 각 시·군에서 결혼이주여성의 적응을 돕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도 한국어 교육, 요리교실 등 중앙부처에서 지원하는 획일적인 것들이다.

김 의원은 결혼이주여성의 약 절반이 거주하는 농촌 특성을 살려 맞춤형 영농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했다. 또한, 자국의 요리법이나 식품 가공·저장방법 등 음식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농식품 관련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강원도에 터를 잡고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 정유선 도의원

정유선 강원도의원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져 있는 지금 이번 재난상황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대응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4년 경남 진주의료원처럼 원주의료원이 폐쇄됐다면 감염병 발생 시 지금과 같은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4년 계획된 청소년 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평창평화포럼, 대관령국제음악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등 많은 국제행사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타 시도에 비해 농촌과 산림이 많은 강원도의 특성상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정 의원은 우려했다.

지난해 ‘살인 진드기’ 감염으로 불린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서도 알 수 있듯 바이러스는 국경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야생동물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북공동방역시스템과 협약을 만들어 예방하는 한편 감염병 대응 연구소를 설립해 안전한 강원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