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청년의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20대 실업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의하면 올해 1~2월 실업급여 신청은 2천843건이었다. 이는 작년 2천461건에 비해 15.5% 증가한 수치다. 늘어난 신청 건수만큼 실업급여도 대폭 증가했다. 작년 1~2월엔 89억5천만 원이 지급됐으나, 올해는 142억2천만 원으로 53억 원이 더 지출됐다.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한 세대는 20대였다. 20대 중후반은 지난해 1~2월 184건의 실업급여를 신청했으나 올해는 246건으로 증가해 신청 건수가 33.7% 상승했다. 뒤를 이어 25세 미만 22.5%, 60세 이상 17.2%, 40대 15% 순으로 신청이 많았다. 

원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이상순 팀장은 "원래 매년 3월이면 공사 시작, 개교 등의 이유로 실업급여 신청이 감소한다"며 "하지만 올해는 경기침체 상황이 반영돼 예년과 달리 신청 건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업급여 신청 사유는 폐업(64건), 경영상 해고(608건), 계약만료(1천116건) 등의 사유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 부담이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순 팀장은 "어느 연령보다 20대 실업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비정규직의 경우 재계약이 안 돼 실업 상태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 원주시 고용률은 60.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2018년 60.8%보다 0.6%P 감소한 수치였다. 실업률은 2.8%에서 2.9%로 상승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 원주에서 실업자(5천 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