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면 간현리에 돌 파쇄기 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지난 10일 '원주시민을 죽이는 돌 파쇄기 공장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시작된 것. 12일 정오 현재 1천785명이 동의한 상태이다. 

"돌 파쇄기 공장이 들어서는 부지는 지난 3년간 돌, 모래, 자갈 등의 석재를 쌓아둔 야적장이었다"고 밝힌 청원인은 "동네 한복판, 가장 높은 지대에 석재를 쌓아두며 발생한 수많은 민원에도 공장은 주민의 뜻을 무시하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업체가 주민 피해 사실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같은 부지에 돌 파쇄기를 설치해 바위만 한 돌을 깨려고 한다"며 "동네 주민 모두가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지만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이기에 이분들을 대신해 국민청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돌 파쇄기가 가동되면 원주시 전체가 돌가루로 뒤덮일 것"이라며 "미세먼지 하나로도 숨쉬기 힘든데 돌가루 펄펄 날리는 돌 파쇄기 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원주시민과 강원도민이 힘을 보태 청정 원주와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