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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3주 연기…갈 곳 잃은 원주 로컬푸드

원주푸드종합센터 운영 중단되자 … 농산물도매시장에 싸게 '땡처리'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0.03.16l수정2020.03.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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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학교급식 일정이 연기되자 제철농산물을 원주푸드종합센터에 공급하던 농가들은 원주시농산물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싸게 내놓고 있다.

제철농산물, 원주푸드 공급 못해 개학 더 연기되면 하루 1억 손해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지역 농업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학교 등 공공급식에 제철 농산물을 납품해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한 것.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납품 불가로 인한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주푸드종합센터는 원주지역 초·중·고등학교와 대안학교, 특수학교 등 94개교에 로컬푸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 동북4구 급식센터를 통해 530개 어린이집에도 원주푸드 인증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개학이 지난 2일에서 23일로 연기되면서 피해를 보는 농업인이 늘고 있다. 개학에 맞춰 농산물을 준비했는데 학교급식이 막히면서 저렴하게 처분하는 농가가 늘고 있는 것.

원주푸드종합센터 관계자는 "원주딸기를 원주푸드종합센터에 납품할 경우 1㎏당 9천 원을 받을 수 있다"며 "개학이 연기되면서 일부 농가들은 1㎏당 6천 원 주는 도매시장에 물건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뿐만아니라 느타리버섯, 시금치, 감자, 양파 등의 제철농산물도 염가에 매각하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개학 연기가 더 연장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3주간 학교를 휴업함에 따라 부족한 수업일수를 여름·겨울방학을 조정해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는 23일까지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 일부 교육청에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부산시교육청은 23일 개학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자체 온라인 수업 개발에 착수했다. 교사와 학생이 화상이든 채팅이든 쌍방향 소통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것. 이렇게 되면 전체급식 일수가 단축돼 농가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원주푸드는 85개 초·중·고교와 대안학교, 특수학교 등 하루 4만5천 명이 이용했다"며 "매일 1억1천400만 원씩 농산물이 팔렸는데 급식 기간이 단축되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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