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주택 실거래가 정보를 토대로 원주지역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5.5%로 나타난 것. 전셋값 하락이 지속된 것이 전월세전환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증가하면 전세금액 대비 월세 부담이 커졌다는 뜻이며, 이 비율이 떨어지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즉, 전환율이 떨어지면 세입자로선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줄어들지만 반대로 집주인은 월세 수입이 감소해 임대사업 환경이 열악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감정원이 전월세전환율을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1월부터였다. 당시 원주지역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11.9%를 나타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5% 선까지 내려왔다. 최근 2~3년간 원주기업도시 등에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해 전세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도 월세도 동반 하락해 전월세전환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원주기업도시 A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과 입주물량 증가로 전월세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며 "이 때문에 도심에 거주하던 30~40대 젊은 층이 전세 물건이 많은 기업도시로 대거 이주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역 평균 전월세전환율은 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