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해부터 1기업 1공무원 담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6급 팀장이 1개 기업씩 전담한다.

원주시가 지역경제를 위한 적극행정을 펴고 있음에도 정작 기업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8천800여 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19년 적극행정 우수지역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적극행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올해 처음 관련 조사를 시작한 것.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정부의 법령 제정 이후 적극행정을 전국으로 확산할 목적으로 추진했다"며 "지자체별 노력을 진단하고 결과를 공표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적극행정에 대한 기업의 주관적 의견을 묻는 '적극행정체감도'와 적극행정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적극행정친화성' 두 부분으로 나눠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원주는 적극행정친화성에서 전국 228개 지자체 중 17위(57.9점)를 기록했다.

도내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순위로만 보면 전국 상위 10% 이내에 해당됐다. 하지만 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업들의 주관적 체험점수는 전국 중위권에 머물렀다. 적극행정체감도 조사 결과 102위에 머물러 실질적인 체감이 미흡했던 것. 도내 1위를 기록한 속초시(전국 45위)와는 무려 57계단 차이가 났다. 

관내 A기업 관계자는 "원주시가 기업 지원 활동에 대한 열의를 보여도 기업들이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면 문제"라며 "기업 소통, 지원사업 안내에 있어서는 뛰어난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를 잘 홍보해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해부터 1기업 1공무원 담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6급 팀장급 공무원이 1개 기업을 전담하는 제도를 추진 중인 것. 담당 공무원이 기업을 월 1회 정기적으로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