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기선(원주갑·67) 국회의원이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무너져가는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한 투쟁의 대열에서 그동안 원주를 대표하여 혼신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결전에 임하는 전사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7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전국 각지의 경선 심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3월 초가 되어도, 원주갑 지역은 경선 후보조차 발표되지 않아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지난 4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 후보자 추천신청 추가공고'를 내고 원주갑에 대한 추가 후보자 신청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총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대항마 찾기란 분석을 내놓았다. 

미래통합당 원주시 갑 당원협의회 당직자들은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원주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할 경우 전원 탈당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공천위 추가공모 발표 이틀 만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에 이어 20대 원주시 갑 지역구 국회의원이며,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