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기업경기가 최악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2월 강원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도내 461개(제조업 155개·비제조업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동향과 전망을 조사했다. 그 결과 2월 제조업 업황BSI는 48로 전월 대비 14P 하락했다. 

BSI는 100이 기준이다. 긍정 답변이 많으면 100 이상을 기록하고 그 반대면 100 이하를 나타낸다. 제조업 업황이 48을 기록한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매출과 공장가동률BSI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BSI는 61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으며, 공장가동률BSI도 69를 기록해 매출BSI와 같은 낙폭이 컸다. 

3월 업황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업황 전망은 55로 지난달 전망 64보다 9P 낮았다. 매출 전망 BSI는 82에서 22P 내려간 60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7.3%), 불확실한 경제 상황(13.3%), 인력난·인건비 상승(12.0%) 등을 지목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지난 2월 52를 기록해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3월 업황 전망BSI는 54로 전월보다 3P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중심으로 한 경영애로사항이 급증했다"며 "기업들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