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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강원본부 '강원도 1인 가구 현황 및 시사점'
10년 후 고령층 1인 가구, 전체 1인 가구의 52.4% 차지

고령층(60대 이상) 1인 가구 소득이 같은 연령대 다인 가구의 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지난 28일 강원도 1인 가구 현황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원도 1인 가구는 2018년 20만6천 세대로 2000년 대비 125.3% 증가했다. 원주 또한 1인 가구 비중이 2000년 18.2%에서 2018년 31.6%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도내 1인 가구는 2030년 26만3천 가구로 늘어, 전체 가구의 37.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인 가구 증가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도내 1인 가구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였다. 이는 2000년 대비 5.2%P 상승한 것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승 속도가 가장 빨랐다.

▲ 가구원 및 가구주 연령별 월평균 소득 (자료: 2017년 강원도 사회조사)

게다가 통계청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고령층 1인 가구는 장래에도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됐다. 30대 이하와 중년층(40~50대) 1인 가구 비중은 갈수록 축소하지만, 고령층 1인 가구는 2030년 52.4%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령층 1인 가구의 경제 상황이 다인 가구에 비해 열악하다는 점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2017년 도내 고령층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81만 원이었다. 같은 연령대 다인 가구(118만 원)는 물론 다른 연령대 1인 가구(173만~222만 원)에 비해 훨씬 적었다. 

고령층 1인 가구의 취업자 비중도 36.6%에 불과해 30대 이하(62.9%)와 중년층(77.4%)에 비해 낮았다. 일자리의 질도 고령층으로 갈수록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1인 가구주 연령별 월평균소득 비중 (자료: 2017년 강원도 사회조사)

2017년 강원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30대 이하 1인 가구 취업자 중 74.3%가 상용직이었다. 하지만 40~50대는 43%, 60대 이상 고령층 10.7%에 불과했다. 60대 이상의 상용직 일자리 감소는 고령층 1인 가구의 빈곤 문제와 직결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도내 고령층 1인 가구는 36.6%만 취업한 상태고, 이 중 48.7%는 임시·일용직"이라며 "이들의 일자리 상황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도내 1인 가구에 대한 강화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성·연령·소득계층 등으로 세분화한 맞춤형 정책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경제상담 서비스를 강화해 1인 가구 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