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새마을금고는 지난 20일 정기총회에서 관설·단관지점 통합을 결정했다. 신 단관지점은 판부면행정복지센터 옆에 있다.

치악새마을금고(이사장: 조명숙)가 관설지점과 단관지점을 통합했다. 지난 20일 총회를 열고 회원들이 이같이 결정한 것. 저금리 시대 금고 운영을 내실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치악새마을금고는 1974년 자본금 1만6천 원으로 외관설금고를 창립한 것이 시초다. 1999년 반곡새마을금고와 봉대새마을금고, 2013년엔 원주동부새마을금고와 합병하면서 원주에선 두 번째로 자산이 큰 마을금고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천730억 원과 2만3천여 명(출자회원+일반거래회원)의 회원을 보유했다. 덩치로 보면 도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크다. 하지만 지점 통합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내실을 강화하기로 했다. 

치악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거래회원들이 맡긴 예수금은 금고 입장에선 돌려줘야 하는 빚"이라며 "저금리 국면에서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 관리비 지출을 줄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설지점은 매각하고 임대로 사용하던 단관지점은 계약을 종료했다. 대신 판부면행정복지센터 옆에 건물을 신축하고 새 영업장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2017년 혁신도시로 이전한 본점은 3년 만에 가장 많은 출자회원과 거래회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치악금고 전체 2만3천여 명의 거래회원 중 9천여 명이 본점 고객이기 때문. 대출 규모도 치악금고가 운영 중인 3개 지점과 비교해 가장 높은 편이다.

그러나 원주혁신도시의 경기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수익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악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나친 외형성장은 지양하지만, 금고 자체적으로 영업·마케팅 능력은 강화하고 있다"며 "내년이면 자산도 1천8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