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연공서열 관행을 타파한다. 열심히 일 잘하는 공무원을 우대한다는 게 기본방향이다. 능력과 성과에 따라 근무성적을 평가하고, 격무와 기피 업무를 우수하게 수행하면 발탁 승진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원주시의 2020년도 인사운영 기본계획이다.

인사운영 기본계획에서 원주시는 경력 대비 근무성적 평정 비율을 70%에서 90%로 상향했다. 경력 평정은 10%만 반영한다는 것이다. 직급에 따른 승진소요 최저연수만 지나면 경력에 관계없이 성과 위주로 평가한다. 작년 11월 개정된 지방공무원법 임용령을 반영한 것으로,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적용한다.

만일 평가자가 연공서열 위주로 근무성적 평정을 해 능력과 성과 중심의 평정을 저해한다면 평가자의 연봉과 성과금을 삭감하는 등 인사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원주시는 밝혔다. 또한, 승진후보자 명부상 배수 범위 이내라면 열심히 일 잘하는 공무원을 적극 발탁하고 승진시킬 계획이다.

헌법에서 부여한 신분보장을 악용해 복지부동하며 연공서열로 승진을 기다리는 일부 공무원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란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은 “열심히 일 잘하는 공무원을 우대하는 것은 원주시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고, 시민 복지증진과 행정서비스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