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계동 AK백화점 앞 사거리.

원주 도심부 주요 도로의 차량 제한속도가 오는 4월부터 50㎞/h로 하향 조정된다. 정부의 ‘안전속도 5030 정책’에 따른 것이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심부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를 기본 50㎞/h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또한, 주택가 이면도로, 주거·상가 지역 및 인접한 보행량이 많은 도로의 제한속도를 30㎞/h로 하향 조정하는 교통정책이다. 저속을 유도해 보행자 등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가능성과 심각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제한속도는 편도 2차선 이상의 경우 80㎞/h 이하, 편도 1차선은 60㎞/h 이하이다.

정부는 안전속도 5030 추진을 위해 작년 3월 도로교통법을 개정했으며, 내년 4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내년 시행에 앞서 원주시가 주요 도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안전속도 5030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5030에 맞춰 표지판, 도색, 단속 장비 등 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50㎞/h로 하향 조정되는 도로는 로아노크로(코오롱아파트 사거리∼무실동 송삼부락), 원일로(남부시장∼우산철교), 치악로(신림농협∼KT강원본부∼배말타운∼소초면 학곡저수지), 남원로(남부시장∼농업기술센터), 행구로(원주고 앞∼관음사) 등 18곳이다. 이들 도로의 현재 제한속도는 대부분 60㎞/h이다. 또한, 평원로(원주교오거리∼원주역)는 30㎞/h로 하향 조정된다.

올 하반기에는 추가로 6곳의 제한속도를 하향한다. 이중 우산로(우산주유소∼상하수도사업소), 봉산로(원주경찰서∼국향주유소), 단구로(봉학로 사거리∼환경청 사거리∼한국가스공사), 남산로(원주여중∼일산초교∼옛 법원) 등 4곳은 40㎞/h로 하향하기로 했다.

그러나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는 현재 속도인 60㎞/h를 유지한다. 현재 속도를 유지하는 도로는 북원로(연세대 미래캠퍼스∼원주IC), 서원대로(농산물도매시장∼고속버스터미널∼단구 사거리), 시청로(원주시청∼KT강원본부), 원문로(원주역∼만종초교∼문막읍 대둔리)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통행량이 많은 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출 경우 신호 연동화에 영향을 미쳐 지·정체 현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현재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경찰청, SK T map과 공동으로 안전속도 5030 정책의 제한속도 하향 구간에 대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건수는 13%, 사망자수는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시범적으로 제한속도를 하향한 68개 지점을 대상으로 하향조정 전과 후를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