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매월 10일과 25일 구인구직 해피데이를 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6일 올해 마지막 해피데이.

인력 채용업체, 매년 감소…구직 수요, 전년대비 증가 

구인구직 해피데이 참가 기업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경영 사정이 악화돼 해피데이 참가를 포기하고 있는 것. 내년 경기도 올해와 같을 것으로 예상(본보 2019년 12월 16일자 15면)돼 민·관이 일자리 늘리기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는  2010년부터 구인구직 해피데이를 개최했다. 일회성 연중행사로 일자리 박람회를 여는 타 지자체와 달리 매월 정기적으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2015년 2월부터는 매월 두 차례로 확대해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가 안 좋다보니 해피데이 참가 기업이 해마다 줄고 있다. 2017년 442개, 2018년 420개, 올해(지난 10일 누적기준)는 356개로 감소한 것. 인력 채용 업체도 2017년 288개, 2018년 264개, 올해 247개로 줄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최저임금 상승, 경영난 심화 등으로 매해 30% 이상 참가 기업이 감소하고 있다"며 "참가업체들도 이직이 빈번한 생산직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람을 뽑겠다는 기업은 해마다 감소하는데 구직자는 매년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피데이 면접 참가자는 2017년 2천530명, 2018년 2천296명, 올해 2천443명이었다. 이중 10%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참가자라는 점을 감안해도 매월 2천100명 이상 채용문을 두드리고 있다. 

구인구직 해피데이 면접 참가자 김모 씨(32)는 "20·30대 젊은 층뿐만 아니라 40·50 중장년층도 면접장에서 자주 본다"며 "전 연령대가 직장 구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해피데이 취업자수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734명, 2018년 701명, 올해 837명으로 증가 추세인 것.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행안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정규직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자리 지원 사업이 아니라면 취업자 수는 해마다 급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해 청년 지역정착지원, 청년 창업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이 정규직으로 취직할 경우 월 최대 180만 원 씩 2년을 보조하고 있는 것. 또한, 창업비 일부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정규직 일자리 지원은 지난해 18명, 올해 98명이 혜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