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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단지 조성 결국 무산

강원도, 조성계획 반려…토지사용 확보 미흡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9.12.09l수정2019.12.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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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는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승인 신청서를 반려했다.

사업자 "이사회 열어 화훼단지 재추진 결정"

원주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좌초 수순을 밟게 됐다. 관광단지 개발사업자가 제출한 조성계획승인 신청서를 강원도가 반려한 것. 이에 지난달 29일이 만기였던 관광단지 지구지정 효력이 자동으로 실효됐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는 지난달 28일 원주시에 원주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조성계획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성계획을 승인받기 위해서는 사업부지의 2/3 이상 소유권을 확보해야 했다. 사업자는 토지 소유권 일부와 토지 사용권을 합해 74%의 사용권원을 얻어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지난 4일 강원도는 토지사용권원 확보가 미흡하다며 사업자가 제출한 서류를 되돌려 보냈다. 강원도 관계자는 "조성계획이 승인되려면 토지 소유권의 2/3이상을 확보하거나 사용권의 100%를 확보해야 한다"며 "일부 서류는 아예 제출하지 않아 반려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주)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관광단지 조성사업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재추진하려면 사업예정부지 내 모든 임야와 농지 일부를 구입해야 한다. 원주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부지는 임야 58%, 농지 33%, 기타 9%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지역은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에 속해 농업인이 아니면 농지를 구입할 수 없다. 법적으로는 사업추진이 힘든 상황이다. 

자금 확보도 걸림돌이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는 전체 사업부지 확보에 필요한 자금을 450억 원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투자자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금을 예치했지만 전체 토지를 확보하려면 250억 원이 더 필요하다. 관광단지 지구지정이 실효된 상태에서 추가 자금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고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원주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사업에 투입된 비용은 130억 원. 사업 포기 시 이 자금을 손실 처리해야 한다. 이 중에는 수십억 원의 차입금도 있어 손실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민 혈세로 납입한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 출자금 3억 원도 포기해야 한다. 

관광단지에 열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진행한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도 추진동력을 잃게 됐다. 열병합발전소 사업시행자인 원주에너지는 발전소 건립을 위해 환경부 통합환경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런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무산되면서 이에 대한 추진 명분도 사라졌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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