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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란종 제거 힘들어진다

내년 예산 올해보다 3천만 원 줄어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9.12.02l수정2019.11.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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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막읍 석지마을 인근 섬강. 가시박이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다.

문막 석지부터 지정까지 가시박 급격히 확산 우려

원주시는 지난 2017년, 문막읍 섬강변 일원 25만㎡에 달하는 가시박 군락지를 제거했다. 굴삭기를 동원해 가시박을 뿌리 채 뽑아낸 것. 축구장 35개와 맞먹는 면적을 정비하기 위해 도·시비 7천만 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와 같은 대대적인 제거작업이 추진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예산이 7천만 원에서 4천만 원으로 줄기 때문. 원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도비를 지원받아 시급한 곳부터 정비해왔다"며 "내년부터는 국비를 지원받는 대신 전체 사업비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막읍 석지마을부터 지정면 간현관광지까지 이어지는 섬강 변에는 가시박이 대거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2년 전 원주시가 추진한 가시박 제거작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다.

▲ 문막읍 석지마을 인근 섬강. 가시박이 산 밑 수목을 점령했다.

주민들은 2010년 이후로 가시박이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등리 주민 박모 씨는 "가시박 확산 속도가 빨라 이제는 산 밑 수목까지 다 점령한 상태"라며 "산 전체로 퍼지기 전 원주시가 빨리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시박이 국내에 유입된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추정된다. 하나는 오이나 가지의 접붙이기 용으로 들어와 퍼졌다는 것. 또 하나는 조사료를 수입할 때 씨앗도 같이 들어왔다는 추정이다.

가축이 조사료를 먹은 후 그 배설물(퇴비)을 밭에 뿌렸는데, 빗물에 씻겨 내려와 하천변에서 서식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외 조사료 수입을 금지하지 않는 이상 가시박 제거는 힘들 것이란 견해가 많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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