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곡초교 4학년 학생들은 지난 18일 문패만들기 사업을 위해 마을 주민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곡초등학교 학생들이 서곡4리 마을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문패를 만든다. 가정별 특색과 취향을 담은 문패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곡교육네트워크(대표: 강상헌)는 온마을교육 일환으로 서곡초 학생들과 함께 마을 문패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서곡초 4학년 학생 27명이 3~4명씩 조를 이뤄 8개 가구를 대상으로 5회차에 걸쳐 진행한다.

강상헌 대표는 "그동안 서곡초와 일회성 마을교육을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장기 프로젝트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되고 기대도 된다"며 "문패를 완성하는 결과물에만 집중하기 보단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배움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패만들기 사업 제안 시, 주민들의 높은 호응으로 신청 가구가 많았지만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8가구만 선정했다. 선정된 8가구는 마을 대표축제인 용수골꽃양귀비축제장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마을 길목에 문패를 먼저 걸기로 했다.

문패만들기 수업은 지역의 도자기 작가인 마을선생님이 진행한다. 해당 가정을 방문해 집 분위기를 둘려보고 각 가정마다 특징과 취향이 담긴 디자인을 구상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학생들은 각자 문패를 만들게 될 집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을선생님을 맡은 황미숙 작가는 "문패만들기 수업 중 첫 인터뷰 수업이 이번 프로젝트 중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멋진 디자인을 구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거쳐 디자인 도안을 완성하면 도자기에 그림을 입히고 구워서 완성하게 된다. 디자인은 각자 개성을 담아 자유분방하지만 문패 크기와 거는 위치를 동일하게 정해 마을의 통일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패는 내달 중순쯤 완성돼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강 대표는 "문패만들기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에도 진행하고자 한다"며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이 집집마다 걸려 있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