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11일 원주시청에서 디지털 정보 보호 기반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5G 보안 리빙랩 구축키로

지난 6월 미국 FDA(식약청)는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Medtronic)이 제조한 인슐린펌프에서 심각한 보안 위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슐린펌프에 권한이 없는 사람이 무선으로 접속해 인슐린 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 FDA는 관련 제품 사용자에게 즉시 새 장비로 교체하고 해외 사용자는 보안 실천 사항을 지킬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의 사이버 위협은 PC나 서버 등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융합서비스에까지 해킹 위협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도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1일 원주시와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원주시청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정보 보호 기반 조성을 위해 3자가 협력하기로 한 것.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내 5G 보안 리빙랩을 구축해 사이버 안전성 테스트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데 양자 협업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자는 ▷디지털헬스케어 보안 리빙랩 구축 ▷보안모델 개발과 보급·확산 ▷보안 기술교육 및 인식제고 ▷중소기업 보안취약점 점검과 보호조치 지원 ▷기기 보안 내재화 및 안전성 평가 기반 마련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정보보호 컨퍼런스 공동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백종수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에 기반을 둔 정보보호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원주 기업의 보안기술 역량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또 다른 사업성과까지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