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도내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 지원 사업이 시행된다. 무상교복 지원금 분담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도교육청과 도시장군수협의회가 지난 7일 분담율 조정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교복지원 분담율은 도교육청 65%, 도 20%, 시·군 15%로 결정됐다.

교복비 지원사업은 민병희 교육감 3기 공약으로, 모든 지역, 모든 학교 학생들이 균등한 조건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지자체와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1년여 간 도 및 시·군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분담율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도교육청은 지자체와의 분담율을 각각 50%로 제안했다. 그러나 지자체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도교육위원회를 통해 지자체 분담율을 40%로 제안하고 재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자체에서는 8월에 이어 지난 6일 열린 도시장군수협의회에서도 지자체 분담율 30%(시·군 15%)를 고수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복 지원을 위해 시장군수협의회 입장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내년 무상교복 지원 분담율을 도교육청 65%, 도 20%, 시·군 15%로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무상교복 지원사업이 추진되면 도내 중·고등학교 신입생 2만6천497명이 30만 원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받게 된다. 원주에서는 6천991명의 학생에게 2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0년 이후 분담비율은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민병희 교육감은 "무상급식, 무상교육에 이어 무상교복지원을 마무리 지음으로 실질적인 교육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