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F열병합발전소 건립허가가 원주시 시책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원주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한 것.

원주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에서는 2022년까지 39개 사업장에 1천31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는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 의하면 SRF발전소는 석탄발전소 못지않게 미세먼지를 많이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도시 SRF발전소의 2배 이상 규모의 발전소를 추가로 허가하는 것은 원주시 미세먼지 저감 정책과 상충한다"고 했다. 

공무원노조는 또한 "SRF사업의 수익은 민간사업자에게 귀속되지만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원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가 얼마나 생길지, 손해는 얼마인지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SRF열병합발전소가 건립되기 위해서는 사업자인 원주에너지가 원주시 고형연료사용허가와 건축허가, 환경부 통합환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원주에너지는 지난 16일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담당부서는 "관계법에 따라 허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형연료허가 관계부서도 "신청이 들어오면 관계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