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정혜원(52, 박경리문학공원 소장) 씨가 창작동화 ‘뽀꾸의 사라진 왕국’을 펴냈다.

어린이를 위한 창작 동화지만 무거운 사회문제를 다뤘다. 호기심 많은 흑비둘기 ‘뽀꾸’가 도회지에 나왔다가 자신을 신으로 받드는 닭비둘기들을 만나 권력에 취해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이야기다. 동물을 의인화한 이야기를 통해 자존감과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일깨운다.

정 씨는 “권력을 남용하고 성폭력을 일삼는 이야기는 어린이에게 어려운 문제지만 어리다고 나쁜일이 피해가지는 않는다”며 “어릴적부터 사람이 지켜야 할 바른 양심이 무엇이고 나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 아동문예, 새벗문학상 등에 동화가 당선됐다. 창작집 ‘직녀의 늦둥이’ ‘삐삐 백의 가족사진’ ‘다함께 울랄라’ ‘파도에 실려 온 꿈’ 외 다수의 논문과 평론을 발표했다. 원주예술상, 아동문학평론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좋은꿈. 140쪽. 1만2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