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고 학교규칙 제·개정위원회는 지난 6일 두발 및 용모에 대한 교육공동체 투표를 실시했다.

학교규칙 제·개정을 추진했던 치악고등학교가 구성원의 의견에 따라 교복 및 자유복 자율착용과 제한된 두발자유화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참여한 투표 결과로 구성원들의 의사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치악고 학교규칙 제·개정위원회는 지난 6일 두발 및 복장 등 용모에 대한 교육공동체 투표를 실시했다. 교복 착용 유무와 두발 제한에 대해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였다.

투표는 학생 756명, 학부모 381명, 교원 67명 등 총 1천194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다목적실에서 진행됐다. 투표 결과 복장은 교복 및 자유복 자율착용에 대한 찬성 이 693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학생 519명이 찬성해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교복준수도 448명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학부모와 교원에서 가장 많은 표가 나왔다. 교복을 폐지하는 자유복 착용은 45명이 찬성하며 득표수가 가장 낮았다.

두발 제한에 대해서는 과도한 염색은 제한하고 파마는 허용하는 제한된 두발자유화가 학생과 학부모, 교원에게 모두 높은 득표수를 받으면서 학교규칙 개정안에 반영되게 됐다. 두발 완전 자유화에 대한 의견은 293명이 동의하는데 그쳤다.

투표결과는 2019년 학교규칙(학교생활규정) 개정 최종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일선에서는 교복 및 자유복 자율착용이 채택된 것을 두고 교복와 자유복 혼용 착용은 학교에서 제재하는데 기준이 모호해 학교규칙으로 정하기 애매하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치악고등학교 관계자는 "모호한 기준으로 초반에 혼란이 예상되긴 하지만 이 또한 구성원들이 참여한 투표 결과이므로 전체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며 "개정된 학교규칙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