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모(39·봉산동) 씨는 지인 권유로 가입한 우체국 정기예금을 보름 만에 해지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1년 만에 1%P가량 떨어져 이자수익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

작년만 해도 우체국에 원금 3천만 원을 넣으면 이자 61만 원(2.4% 금리)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36만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씨는 결국 1금융권 대신 2금융권의 정기 예·적금 상품을 알아보고 있다. 

금융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어디에다 돈을 맡겨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주식시장은 위험하고 채권은 잘 모르겠고, 가장 안전한 은행권은 이자수익이 얼마 안 되고…, 별수 없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보지만 아파트값은 끝도 없이 하락 중이다.

하지만 조금만 인터넷 검색 품을 팔면 연 2% 이상의 정기예·적금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조건에 따라서는 연 5% 이자를 지급하는 곳도 있어 투자를 고려해볼 만 하다.

목돈 굴리기에 관심이 있다면 신협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소액 출자를 통해 조합원이 되면 연 2% 이상의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 서원주신협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으로 2.7% 금리를 제공한다.

3천만 원 원금을 내면 1년 후 이자 81만 원(전액 비과세 대상)을 주는 것. 같은 조건으로 1금융권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이자 수익이 50만 원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 신협들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2.4~2.5%"이라며 "이는 우체국에 비해선 1%P,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선 0.6~0.8%P 높다"고 말했다. 

▲ 목돈 만들기도 새마을금고나 신협이 유리하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2.77%이다. 저축은행 2.6%, 지역농협 2.15%, 시중은행 1.96%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목돈 만들기도 새마을금고나 신협이 유리하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2.77%이다. 저축은행 2.6%, 지역농협 2.15%, 시중은행 1.96%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꿈드림새마을금고(3.0%), 치악새마을금고(3.0%), 원주제일신협(3.0%), 원주참빛신협(3.1%)은 3%대 적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농협 정기 예·적금상품도 쏠쏠한 상품이다. 판부농협은 농협카드, NH쿡뱅킹 가입 등의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면 최대 2.4%의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한다. 

문막농협, 원주농협, 원주축협, 원주원예농협도 원금을 일정기준(5천만 원 또는 1억 원) 이상 맡기거나 보험 상품 등에 가입하면 0.1~0.3%P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농협상호금융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99%,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2.15%이다. 

한편,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신협에서 최고 연 5.0% 금리수익을 제공하는 '어부바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기해년 새해맞이 금융상품으로 출시됐는데 일부 신협에선 아직도 가입이 가능하다.

지역 농축협도 최근까지 '행복이음농가소득plus 예금'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농민에게 최대 3.5%P, 국가유공자 농민에겐 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농축협별 기본 금리를 포함하면 연 5~6%의 금리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농협에 전화해 판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