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최종 라운드에서 퍼팅에 앞서 그린을 살피는 김효주. (사진: LPGA)

원주출신 김효주(24, 육민관중 졸업)가 통한의 트리플보기로 손안에 들어 온 우승컵을 놓쳤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우승자 고진영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김효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최종 라운드 13번 홀까지만 해도 2016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의 우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 앞 벙커 턱 바로 밑에 박히는 불운으로 트리플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2타 차로 밀리며,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 지난달 28일 최종라운드에서 호쾌한 스윙을 구사하는 김효주. (사진: LPGA)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김효주는 LPGA를 통해 "하루 종일 비가 와서 플레이에 영향을 받는 등 정말 힘든 라운드였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퍼팅 등 안되는 게 많았고 아쉬운 하루였다"고 전했다. 14번 홀 트리플보기 상황에 대해 "운이 안 좋았다"고 언급한 김효주는 "오늘 여러 기회가 있었고 많은 걸 배웠다"면서 "잘 됐으면 했지만 그렇지 못했는데 앞으로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편 지난 6월 US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을 당한 뒤 20여일 만에 투어에 돌아온 김효주는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에서 연속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평균 퍼팅 수 27.68개로 1위, 평균 타수도 69.17타로 2위를 달리고 있어,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