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으로 이 곳 원주에 부임한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정말 지난 1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난 듯하다. 요즘 표현으로 시간이 '순삭(순간삭제)'된 기분이다. 정말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냈던 1년이지만, 공직에서 가장 행복하고 보람 있는 1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일해 오신 원창묵 원주시장님을 도와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전력을 다해 왔다. 정부나 여타 기관들의 승인이나 협조가 필요하다거나, 국비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수없이 중앙부처와 국회, 관련 기관들을 쫓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동료직원, 중앙부처 공무원들, 그리고 우리 지역 의원님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이렇게 발품을 팔며 정부예산을 몇 푼이라도 더 가져왔고, 현안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어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한 번만 더 고민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들도 많다.
 

 지난 7월 1일 시장님은 정례브리핑을 통해서 남은 3년의 임기를 수도권 경제도시와 문화관광 제일도시 육성에 집중하고 푸른 공원도시 조성사업들도 마무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말씀을 하신 바 있다. 부시장으로서 남은 기간 동안은 이러한 시정방향에 맞춰 내 고향인 원주시 발전에 지나간 발자국이 아름답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지금 원주시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 시장님을 비롯해서 우리 지역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온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복선화, 캠프롱 부지 반환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아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또 원주천댐 건설도 착공에 들어갔고 문화도시 선정과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가입도 연말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물론 그렇게 되도록 원주시는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만으로도 관광객이 한해 200만 명 가까이 다녀가면서 관광만으로도 농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주민들을 위한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더 많은 시설들이 발전되고 조성되어야 한다.
 

 원주시는 지금 이곳 간현관광지 내에 유리다리, 소라계단 및 전망대, 곤돌라, 잔도, 모노레일, 인공폭포 등 다양한 시설들을 조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2~3년 내에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장님 말씀대로 천만 관광객은 시간문제다.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 많은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 판단된다.
 

 이미 도시재생 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되고 있는 학성동 희매촌 일원 외에도 무위당 장일순 선생 생가가 있는 봉산동, 재래시장이 있는 중앙동, 구 시외버스터미널과 상지대 일원의 우산동도 도시재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주시가 추진하는 군부대 이전사업, 호수공원 조성사업 등 많은 현안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나면 3년 후 원주시는 천지개벽했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 믿는다. 지금도 한 동안 외지에 나갔다 고향을 찾는 분들 입에선 "원주시가 이렇게 많이 변했나?"라면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고 한다. 
 

 얼마 전만 해도 사람들 입에서 "원주는 갈 곳도 없고 볼 것도 없다."는 푸념이 자주 오르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원창묵 원주시장님이 취임하면서 그동안 많은 것을 바꿔 놨다. 지금은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높고, 도심 곳곳에 물놀이장이 있는 공원들이 조성되어 시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원주를 찾을 것이기에 원주시는 좀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창묵 시장님의 문화관광 제일도시와 푸른 공원도시의 기본은 도시의 깨끗한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더(#) 깨끗한 원주 만들기' 시책도 이러한 취지에서 시작했다.
 

 지난해 35만 원주시민과 시장님으로부터 받은 부시장이라는 큰 선물에 대한 보답이라는 의미에서라도 남은 기간 내 고향 원주가 천지개벽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시장님을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야 내가 지나간 발자국도 먼 훗날 빛날 것이고 내 고향을 다시 찾을 때 내 마음이 편할 것이다.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