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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교하는데… 진입로 논란

혁신도시 원주특수학교...등하교 시 안전사고 우려 박수희 기자l승인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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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 개교하는 원주특수학교 진입로는 통학버스가 다니기에 매우 협소하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축 중인 혁신도시 내 원주특수학교가 진입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진입로는 차량 교행이 어려운 이면도로이다. 이대로 개교할 경우, 혼잡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혁신도시 내 옛 봉대초교 터에 들어서는 원주특수학교는 청원학교의 초과인원을 분산하기 위해 건립 중이다. 유·초·중·고등 학급과 전공과를 포함해 28학급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약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학교 진입로 확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다.

원주특수학교는 옛 봉대초교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신축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정문을 폐쇄하고 반대 방향으로 옮겼다. 새로 옮긴 정문으로 들어오는 학교 진입로는 양 갈래로 나있는데 모두 도로 폭이 협소하고 경사가 급하다. 해당도로가 도시관리계획에는 없는 이면도로이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이 다니던 길을 포장한 도로로 승용차 두 대가 겨우 교행할 정도로 좁다. 내년 원주특수학교가 개교하고 나면 정문 앞은 더욱 번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학차량으로 45인승 버스 3대를 운영하는데 버스가 이 길로 다닐 경우, 반대편 도로에서 오는 차량과 교행할 수 없다. 또한, 등·하교 시간 학부모 차량들과 섞여 더욱 혼잡을 야기하게 된다.

원주교육지원청은 최근 공문을 통해 원주시에 원주특수학교 진입로를 넓혀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원주시는 진입로가 도시관리계획에 잡혀 있지 않아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추후 관련 부서에서는 도시계획시설사업에 관한 비용은 행위자가 부담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므로 학교 진입로는 도교육청에서 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24일 열린 원주시학부모연합회 간담회에서 원창묵 시장 역시 같은 답변을 전했다. 원 시장은 "도교육청에서 우선 진입로 주변 부지를 확보한다면 도시관리계획은 얼마든지 세울 수 있다"며 "도교육청의 부지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입로 문제는 학교 설립을 추진할 때부터 논의된 문제였다. 지난해 도교육청과 원주시,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학부모들은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진입로 문제에 대해 공감했다. 당시 부지확보 과정에서 토지소유주들이 매각 의사를 번복하거나 높은 금액을 요구하면서 난항을 겪자 원주시는 도교육청에서 요청할 경우, 일부 사유지는 도시계획을 통해 강제수용을 검토하는 등 충분한 학교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협력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개교를 반 년 앞둔 시기에 서로 해결책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에 당장 내년 특수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학부모 A 씨는 "이 상태로 내년에 학교가 개교하면 등·하교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며 "도교육청과 원주시는 일찍이 진입로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이제 와서 서로 떠넘기는 모습에 애가 탄다"고 지적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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