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에는 44개의 전문봉사단에서 2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벽화그리기봉사단.

각 기관마다 전문봉사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자신의 관심사와 재능를 살려 봉사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가 늘고 있다. 전문봉사단은 관심 분야에 대해 교육한 내용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어 특히 봉사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전문자원봉사단은 44개 단체로 2천3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는 원주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전체 자원봉사자의 10%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원주시자원봉사센터는 전문 자원봉사단 양성교육을 통해 전문자원봉사단을 꾸준히 양성하고 있다. 휴면 자원봉사자들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이었으나 현재는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 교육마다 많은 교육생들이 신청할 정도로 선호가 높다. 지난 5월 진행한 바리스타 전문봉사단 양성교육에는 30여 명의 수강생이 몰리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교육은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는 바리스타에 대해 이론과 실습 과정을 운영했다. 커피의 역사와 이론, 핸드드립과 라떼 실습, 사이드메뉴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평소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수강생들이 모여 높은 수업집중도를 보였다.

교육을 수료한 수강생들은 바리스타전문봉사단에 소속돼 매월 1~2회 요양 및 보호 시설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이미경 씨는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았지만 출산·육아 등을 거치면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교육을 통해 배움을 얻고 이를 봉사활동을 하면서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보람차고 즐거운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올해 두 번째 전문봉사단 교육인 벽화봉사단 전문교육을 진행했다. 벽화봉사활동을 배우기 위해 전공자이거나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10명의 수강생이 참여해 벽화그리기 이론과 실습과정을 마쳤다. 이들 역시 기관·단체의 노후된 건물이나 담장에 그림을 그려 넣는 도시미관 개선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 풍선아트봉사단.

전문화 교육을 마친 봉사자들은 자발적으로 봉사단체를 꾸려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바리스타와 벽화그리기 외에도 발마사지, 풍선아트, 종이접기, 이미용봉사 등의 전문봉사단 양성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비정기적인 보수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한 수강생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소규모의 풀뿌리 전문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관심분야에 대해 자원봉사활동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봉사자로서 만족도가 높고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높은 열의를 갖고 지속적으로 활동한다.

손병규 원주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취미나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심분야를 배우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봉사처에서도 단순 인력봉사보다 재능기부 형식의 자원봉사자를 요구하고 있어 전문봉사자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원주시자원봉사센터는 전문봉사단 활성화를 위해 봉사 컨설팅 및 최소 운영 경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