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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주간활동 "만족도 높아"

활동보조 서비스 축소·실비 부담 보완 필요 박수희 기자l승인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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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기술센터에서 원예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자들.

올해 정부에서 새롭게 실시하는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가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 이용 시 활동보조 서비스 차단, 최소 실비 부담 등에 대해서는 보완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는 학교 졸업 후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참여를 결합한 커뮤니티 케어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이나 장소를 이용하거나 참여하면서 동료이용자와 함께 낮 시간을 보내는 서비스다. 정부의 발달장애인 평생 케어 종합대책 일환으로 신규 바우처 사업이다.

소득, 재산 유무와 관계없이 만 18세부터 64세까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단축형(일 2시간), 기본형(일 4시간), 확장형(일 5.5시간) 3가지 유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2~4인 그룹 형태로 이용하게 된다. 이용료는 시간당 1만2천90원으로 이용자 본인부담은 없다. 해당서비스는 교육, 직업훈련, 여가, 취미 등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협력기관에서 운영하는 체육, 미술, 음악 등 각종 취미 및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정부는 올해 19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성인 발달장애인 2천500여 명에게 서비스를 지원한다. 원주의 경우, 2개의 수탁기관에서 31명 대상자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5월 문을 연 원주시 남부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센터장: 박혜영)은 원주시장애인부모연대에서 운영하고 있다. 20~40대 발달장애인 18명이 주간활동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청소년기 교육과정을 마친 후 집에만 머물렀던 발달장애인 A(45) 씨는 지난 5월부터 매일 5.5시간씩 주간활동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졸업 후 수십 년 만에 기관을 찾게 된 그는 매일 아침 '학교'를 갈 수 있어 행복하다. 한글수업, 안전교육 등 기본적인 교육과 체육, 미술, 음악 등 취미활동을 비롯해 마트 장보기, 외식하기 등 가족 도움 없이는 하기 어려웠던 외부 활동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활동 서비스를 통해 또래들과 만나 어울릴 수 있다는 점도 오랫동안 사회생활이 단절된 그에겐 새로운 경험이다. 얼마 전 40대 이용자들끼리 모여 바닷가를 다녀오는 등 자연스럽게 자조 모임도 갖게 되었다.

A 씨의 누나는 "지난해 활동보조 서비스를 끊으면서 A의 돌봄은 오롯이 가족들의 몫이었다"며 "주간활동 서비스는 당사자의 만족도도 매우 높고, 보호자 입장에서도 낮 시간 동안 케어를 맡길 수 있어 부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도적인 한계도 있다. 주간활동 서비스 이용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주간활동 서비스 신청 시 활동보조 서비스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하루 대부분은 집에서 보내야하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에게 활동보조 서비스는 집에서 대상자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다.

그러나 주간활동 서비스 신청 시 하루 최대 5.5시간을 기관에서 보낸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오후 시간은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박혜영 센터장은 "주간활동과 활동보조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어려워 대부분 보호자들은 오전 시간엔 늦잠을 자고 오후부터 보호자가 퇴근할 때까지 활동보조 서비스를 받는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주간활동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주간활동 서비스와 활동보조 서비스를 분리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간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지불해야 하는 밥값 등 실비가 몇몇 이용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주간활동 서비스는 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밥값이나 프로그램 운영 시 개인 사비 지출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조차도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남부 센터에서는 이러한 실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월요일과 금요일은 요리수업, 외식활동 등으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 청구에 어려움을 겪는다.

원주시는 오는 8월 두 번째 수탁업체를 추가로 선정해 북·서부권으로 활동지원 서비스를 안배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욕구 조사 시 40명이 서비스 이용 의사를 밝힌 것을 고려해 이르면 하반기 중 9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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