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오는 11월까지 가축 매몰지 11곳에 대한 소멸사업을 시행한다. 지난 2010년, 2011년, 2015년 발병한 구제역으로 인해 원주에서는 모두 56곳에 우제류 6만7천700여 두를 살처분했다. 매몰지 56곳 중 매몰지 위로 도로가 신설됐거나 건물이 신축된 곳을 제외한 49곳을 대상으로 원주시는 작년부터 매몰지 소멸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사업이 시행되는 곳은 부론면 손곡리 2곳과 흥호리, 문막읍 후용리·궁촌리, 지정면 판대리·간현리, 호저면 만종리 2곳, 소초면 평장리, 판부면 서곡리이다. 이들 11개소에는 돼지 1만7천200여 두를 매몰했다.

매몰지 발굴에 앞서 구제역바이러스 검사와 토양 미생물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발굴한다. 매몰지를 발굴한 뒤에는 미분해 폐사체를 파쇄·고온처리 한다. 고온 처리하고 남은 잔존물은 부숙재와 혼합해 숙성시킨 뒤 퇴비로 사용한다. 발굴한 매몰지는 되메우기를 한 뒤 소독을 실시해 토양을 복원한다.

사업비는 매몰지 1개소 당 약 5천만 원씩 모두 5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이중 국비 2억2천만 원, 도비 9천900만 원이 지원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매몰지를 발굴·복원 처리해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주변 환경개선을 통해 민원 해소 및 매몰지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