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태장체육공원 내 야구장을 찾은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원주고 선수들에게 타격지도를 하고 있다.

SK에서 인연 조성우 원주고 코치 요청으로 성사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헐크’ 이만수(60)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원주고 선수들에게 자신의 타격기법을 전수했다.

지난 11일과 12일 원주고 야구부가 훈련 중인 태장체육공원 내 야구장을 방문한 이 부위원장은 선수들에게 타격 기본자세를 지도하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영웅’의 방문에 처음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선수들도 이 부위원장의 스스럼없는 스킨십과 특유의 친화력에 한껏 고무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전설과도 같은 야구 선배의 가르침을 몸으로 익히며 작은 손짓 발짓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

선수들에게 기본기의 중요성과 이기려는 마음자세를 강조한 이 부위원장은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야구 지식을 전수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지난 11일 태장체육공원 내 야구장을 찾은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원주고 선수들의 토스 배팅을 돕고 있다.

이 부위원장의 원주방문은 조성우 원주고 타격코치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즈 감독으로 있으면서 당시 선수로 활약했던 조 코치와 인연을 맺은 이 부위원장은 옛 제자의 요청을 받고 흔쾌히 원주로 달려왔다.

안병원 원주고 감독은 “아이들의 목표가 될 수 있는 위대한 선수가 방문해 영광”이라며, “이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실력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프로야구 원년멤버로 한국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타점, 1호 홈런의 주인공이다. 삼성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와 SK와이번스 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으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라오스에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유소년 재능기부에 앞장서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