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홍천도 3위 목표로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 구성

제54회 강원도민체육대회가 오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홍천을 주 개최지로 춘천, 강릉, 동해, 횡성, 양양 등 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춘천, 강릉, 홍천 등과 함께 1부에 속한 원주시는 전체 39개 종목 중 28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등 599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영월에서 열린 제53회 대회에서 금메달 114개, 은메달 105개, 동메달 64개로 종합점수 3만4천544점을 획득하며 3년 연속 3위를 기록한 원주시선수단은 올해도 종합순위 3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개최지 홍천군의 도전이 큰 걸림돌이다. 33개 종목 740여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린 홍천군은 개최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올해는 반드시 원주를 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특히 선수단 규모에 따른 참가점수와 도청 실업팀 및 강원체고 선수들이 개최지역 대표로 참가하는 대회 규정 등을 고려할 때 원주시의 3위 수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실제로 원주시는 2005년 홍천군에서 열린 제40회 대회와 2009년 태백시가 개최한 제44회 대회, 2010년 동해시에서 열린 제45회 대회에서 개최도시에 이어 4위에 머물렀었다.

장영숙 원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예전에는 도민체전 참가 자체에도 의미를 뒀지만 생활체육대회가 활성화된 지금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도민체전 순위를 올리기 위해 일회용 선수나 팀을 급조하기보다 그 예산을 아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은 또 “그동안 도민체전과 전국체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 온 선수들이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에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종합순위 3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54회 강원도민체육대회는 ‘활짝 펼쳐라 건강놀이터 홍천에서’를 슬로건으로 도민 화합 체전으로 치러진다. 원주시선수단은 오늘(27일) 오전10시 국민체육센터 1층 다목적실에서 선수와 임원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