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상공인은 전체 중소기업의 90%를 차지한다. 지역경제에서 매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영세한 개인사업체이다. 고용창출이나 매출액이 증가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프랜차이즈형과 비프랜차이즈형 소상공인의 경영성과가 약 1.4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차원의 프랜차이즈형 소상공인 육성이 시급하다.

프랜차이즈(Franchise)는 본사와 가맹점 간의 계속적인 거래 방식을 뜻한다. 본사는 자기 상품에 대해 상품, 상호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가맹점은 일정한 경제적 이익을 본사에 지급하는 형식이다.

2018년 전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6천502개로 프랜차이즈 본부는 4천882개, 가맹점은 24만3천454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가맹본부와 브랜드는 4.64배, 가맹점은 1.27배 증가했다.

그런데 도내에 본부를 둔 프랜차이즈는 46개(원주 12개)로 매우 적고, 가맹점 또한 전국의 3.3%(7천999개)에 불과하다. 서울과 경기도는 가맹본부 비중이 각각 38.1%, 23.1%로, 강원도와는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김길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강원지회장은 "도내 먹거리하면 막국수를 꼽는데 프랜차이즈화가 잘 안 돼 프랜차이즈 활성화가 잘 안된 편"이라며 "프랜차이즈 본부에 대한 규제 강화, 갑질 문화에 대한 따가운 인식 등으로 업계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업의 경우 일반 소상공인보다 매출 증대나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정책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강원연구원 백영미 부연구위원은 "외식업의 경우 일반 소상공인 대비 프랜차이즈 점포 매출액이 40% 높다"며 "도내 외식업종 소상공인의 연매출액은 1억3천만 원에 불과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1억8천만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강원연구원은 소상공인 규모화를 통한 프랜차이즈 창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2명이 운영할 수 있는 소규모 프랜차이즈업을 육성해 창업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 가맹점 10개 미만의 유망 프랜차이즈를 선별해 최적의 경영노하우와 시스템 등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