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부터 7월까지 원주 아파트 입주물량은 2천600세대가 넘는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주택도시보증공사, 10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 재지정

이달부터 7월까지 아파트 입주물량이 2천600여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3일 도내 아파트 입주물량이 5천59세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가 2천636세대로 절반이 넘고, 춘천 1천745세대, 강릉 727세대, 태백 202세대, 속초 49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기업도시에 호반베르디움 3-1블럭과 3-2블럭 1천716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60㎡이하 514세대, 60~85㎡는 1천26세대 규모이다. 7월엔 이안 원주태장 920세대가 입주를 시작한다. 총 920세대로 60㎡이하 460세대, 60~85㎡도 460세대 규모이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기존 주택의 미분양 해소는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입주 시기에 맞춰 물량을 저렴하게 내놓을 공산이 크기 때문.

지역 실수요를 상당수 흡수해 기존 미분양이 장기 적체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게다가 이달엔 원주시로부터 중앙공원 1구역의 아파트 미분양 규모도 발표된다. 원주 주택시장이 앞으로도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해소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작년 7월 1천800여 세대에 달했던 미분양 물건은 3월 말 현재 1천114세대로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 대비 64세대 감소하는데 그쳤다. 단계동 B 공인중개사는 "지난 봄 이사철에도 아파트 계약이 저조했다"며 "지역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1천 세대 넘는 미분양이 해소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관도 원주 미분양 적체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 30일 제32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공고에서 원주시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지정했다. 미분양 해소가 저조하고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원주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