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산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동우아파트 내에 조성한 원두막 쉼터. 조성공사 과정(왼쪽)과 완공 후 모습.

생활쓰레기가 쌓여있어 청소년 탈선장소로 전락했던 공간이 주민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변신했다. 우산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영춘)는 최근 우산동 동우아파트 내에 원두막 쉼터를 조성했다. 

상지대에서 우무개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동우아파트는 인근에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도로와 아파트 경계가 없어 늘 쓰레기가 쌓여있기 일쑤였다. 밤 시간이면 인근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전락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던 곳이다. 특히 인근에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경로당이 없어 쉼터 기능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우산동 새마을회는 지난 2일 이 곳에 원두막 쉼터를 조성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2월 27일 공사에 착수한지 한 달 만이다. 새마을회 회원들이 자발적인 자원봉사로 공사에 참여했으며, 인근 상가와 뜻있는 지역인사들이 5만 원에서 30만 원씩 자재비 등을 후원했다. 공사 현장에 들러 자원봉사에 참여한 회원들을 격려하고 식사를 제공한 지역 인사도 여럿이다.

주민들은 평소 청소년 탈선 및 쓰레기 문제 등으로 지역의 걱정거리였던 공간이 환경 개선은 물론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반기고 있다.

김영춘 우산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전문가들이 아니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원두막이 완공된 후 주민들이 모두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