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2020학년도부터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 배정방법으로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평준화지역인 원주 역시 내년부터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지난 27일 도교육청이 발표한 2020학년도 강원도 고등학교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평준화 지역의 '선 지원 후 추첨' 학교배정방식 도입 ▷춘천성수여고 평준화 편입 ▷부모가 교원인 학교에 지원 또는 배정 금지 등을 담고 있다.

선 지원 후 추첨 학교배정 방식 도입 배경으로는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한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고, 평준화 시행 6년간 학교 간 교육격차 완화,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 변화 등을 고려해 반영했다. 따라서 현재 중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0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부터 해당 배정 방식을 적용해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고 통학거리를 고려한 배정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선에서는 선 지원 후 추첨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평준화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특정 학교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는 상황에서 선 지원 후 추점제 시행으로 평준화제도가 무의미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학교 지원 현상이 높을 경우, 대거 떨어진 학생들의 상실감과 혼란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혼란이 없도록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학교별 전형계획을 신중히 검토하여 공정하고 합리적인 고입전형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