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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명태축제

이상용l승인200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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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일·인제 황태축제 25~3월 1일 열려
겨울바다 명태맛 절묘한 조화

명태 높이쌓기·정량달기 등 체험행사 풍성
국내 최대 황태덕장 … 2월 용대리는 장관

명태처럼 한 가지 생선이 가공법도 이렇게 많고, 갈무리한 방법에 따라 이름도 다양하고, 그에 못지않게 다채로운 요리법까지 가진 생선이 또 있을까.
명태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꽁꽁 얼면 동태, 얼지 않은 생물은 생태라 불린다. 동태와 생태는 모두 매운탕으로 조리한다. 같은 명태를 냉동하고 안 하고의 차이인데 매운탕 맛은 사뭇 다르다. 생태 매운탕은 국물 맛이 산뜻하고 생선살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이 맛에 생태 매운탕을 즐기는 이들이 많지만 이런 이유로 동태 매운탕을 찾는 이들도 많다. 동태 매운탕은 살이 단단해서 식감이 좋고, 국물 맛도 한결 구수하다.
젊은 주부들 중에는 북어와 황태를 구별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은데, 명태가 마르면 북어 혹은 황태가 되는 것이다. 북어는 명태를 그냥 말린 것으로 살이 딱딱하다.
그래서 북어로 국을 끓이려면 방망이로 잘 두드려 살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찢어야 하고, 북어찜의 경우도 하루 정도는 불려야지, 제대로 불리지 않고 찜을 하면 딱딱해서 먹을 수 없다.
북어가 명태를 단기간에 말린 것이라면 황태는 명태를 눈과 바람을 맞혀 가며 장기간 말린 것. 황태는 포실포실하고 살이 연하다. 북어처럼 오래 불리면 맛이 다 빠져나간다. 황태는 젖은 행주에 싸두거나 물에 슬쩍 씻기만 해도 요리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분다.
북어, 황태와 함께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노가리. 작은 명태들을 말려 놓은 것으로 구워서 쪽쪽 찢어 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술안주로도 별미다.
명태와 북어 사이에 또 코다리가 있다. 쉽게 말하자면 반건조 명태로 흔히 찜에 활용된다. 생태나 동태보다는 보관성이 좋고, 불리지 않아도 바로 요리할 수 있기 때문에 북어보다 덜 번거롭다. 특히 비린내가 적고 부드러워 어린아이 반찬용으로 적당하다.
어디 이뿐이랴. 명태알을 소금에 살짝 절인 명란젓이나 명태의 창자로 만드는 창란젓 역시 좋은 밥반찬이다.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과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는 이 명태와 황태를 주제로 한 축제를 매년 2월 하순에 개최하고 있다.
고성 명태축제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2월 하순, 우리나라 명태잡이의 주산지인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에서는 명태를 이야기하는 축제가 열린다.
거진항 일원에서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명태축제는 겨울바다와 자연의 맛인 명태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서 축제의 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축제는 크게 즐길거리와 볼거리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명태를 소재로 하는 각종 체험행사로 꾸며지는 즐길거리는 명태 할복대회, 명태 높이쌓기, 명태 정량달기, 관태대회 등이 마련된다.
명태 할복대회는 표현 그대로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명태의 배를 따느냐를 겨루는 것으로 주로 지역주민들이 참가하며 명태 낚시바늘에 미끼를 꿰는 명태낚시찍기대회 역시 일반 관광객의 참가보다는 이 부문에 노하우를 가진 지역 어민들이 많이 참가해 상품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그러나 마른 명태를 높이 쌓아 올리는 명태 높이쌓기와 정해진 양 만큼의 명태를 얼마나 정확히 가려내는가를 겨루는 명태 정량달기, 그리고 마른 명태 10마리를 싸리가지에 가지런히 꿰는 관태대회는 특별한 실력이 없는 일반 관광객도 참가할 수 있다.
공연이 주류를 이루는 볼거리 역시 축제에서 빠져서는 안될 감초. 중국기예단 공연을 비롯해 난타공연, 팔도각설이, 청소년댄스, 마임공연, 거리퍼레이드, 군악대 공연 등이 행사기간 내내 진행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시장기를 느끼는 관광객들은 시식회장과 명태구이 행사장에서 주최측이 마련한 명태요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은 어선을 타고 바다에 나가 낚시를 해 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문의:682-8008(명태축제위원회)
▷홈페이지:http://tour.goseong.org
인제 황태축제
영하의 칼바람이 계곡을 몰아치는 2월 하순의 미시령계곡, 우리나라 최대의 황태마을인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는 덕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황태 만큼이나 넉넉한 황태축제가 오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용대리 삼거리에서 열린다.
황태란 눈 많고 바람 무성한 산악지대에서 말린 명태를 말한다. 밤에 얼어 팽창했다가 낮에 녹아 수축하는 현상을 4개월이나 거쳤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건조한 북어에 비해 속살이 솜같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한겨울 동안 인제군 북면 용대리 30여개 덕장에서 100만 마리 이상의 황태가 해마다 생산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 역시 인기를 더하고 있다.
빙어축제와 함께 겨울 이벤트 축제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는 황태축제는 1999년 제1회 축제를 시작으로 꾸준한 성원과 발전을 거듭하며 명실공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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