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부론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제100주년 부론면 독립만세운동 기념식에서 학생들이 헌화하고 있다.

27일, 기념식…글·그림으로 순국선열 경의

부론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이 3·1운동으로 희생한 지역 순국선열들을 위로해 화제가 됐다.

지난 27일 부론면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제100주년 부론면 독립만세 기념행사가 열렸다. 부론면독립만세운동유족회와 부론면 행정복지센터가 삼일운동의 의미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였다.

올해는 부론초 4·5·6학년 27명, 부론중 24명, 원주금융회계고 25명 등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이문희 부론면독립만세운동유족회장은 "부론면 전체 학생들이 100년 전 3.27 부론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와주었다"며 "지역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깊이 고마워하는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고 말했다.

▲ 지난 27일 부론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제100주년 부론면 독립만세운동 기념식.

부론면은 100년 전 원주에서 가장 먼저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지역이다. 1919년 3월 27일 노림의숙 교사 홍남표·어수갑 선생의 영향을 받아 한범우·한돈우·한민우·한태우·김성수·정현기·김일수 선생이 독립만세를 외치며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올해 부론지역 초·중·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지역 독립투쟁 역사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학생들은 글과 그림으로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했다. 지난 27일 제100주년 부론면 독립만세 기념행사에선 학생들 작품이 공개돼 면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원주금융회계고등학교 윤새봄·신화연·류나노·최유빈 학생은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부론중 최슬아 학생은 '3.27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포스터를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 부론초등학교, 부론중학교, 원주금융회계고등학교 학생들이 100년 전 희생한 독립만세운동 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글과 그림으로 경의를 표현했다.

부론초등학교 한 학생은 100주년 부론면 독립만세 기념행사에서 헌화를 하며 "잘 알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은 "100년 전 3월 27일 이곳에 아픔이 있었기에 지금의 원주시민들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3.27 정신이 자라나는 원주 아이들에게 마음 깊이 새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부론초등학교, 부론중학교, 원주금융회계고등학교 학생들이 100년 전 희생한 독립만세운동 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글과 그림으로 경의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