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는게 아쉽다면 … “떠나세요”
설악 눈꽃축제·레일바이크 페스티벌·애견 대축제 볼거리 풍성

겨울 초입의 쌀쌀하던 기온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겨울가뭄에다 눈조차 내리지 않아 제대로 된 겨울맛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개막해 22일 끝난 태백산 눈축제의 경우 겨울가뭄 탓에 축제가 열린 태백산도립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16만1천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6%나 급감했을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가는 겨울이 아쉽다. 그리고 개학 전 아이들 손을 잡고 집을 나서야 할 때도 됐다.

설악 눈꽃축제

속초시 설악권의 겨울축제인 ‘설악 눈꽃축제’가 2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설악산 소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겨울 설악의 정취, 희망과 낭만의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얼음조각과 사진전시를 비롯해 설악산 최고봉 오르기, 하얀 산길 걷기, 토왕성폭포 빙벽 오르기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3일부터 열릴 얼음조각 전시는 이글루와 석탑, 속초시 캐릭터인 해오미 등으로 구성된 20여 점의 얼음조각이 소공원 일대에 전시되며 같은 기간 소공원 매표소 앞에서 열릴 사진전시회에는 지역 사진작가들이 카메라에 담은 설악의 설경과 일출 등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또 5일 오전에 열릴 ‘하얀 산길 걷기대회’는 소공원을 출발, 양폭산장과 귀면암을 각각 돌아오는 2개 코스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며 같은 시간 오색∼대청봉∼천불동 계곡∼소공원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질 설악산 최고봉 오르기는 코스가 험한 관계로 등산 유경험자나 전문산악인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기간 속초시 도문동과 설악동, 노학동 꽁꽃마을에는 축제 참가자들이 얼음썰매와 팽이치기,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 마당’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을 상대로 참가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토왕성폭포 빙벽 오르기는 타지역에서 열리는 빙벽등반대회로 인해 1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하얀 산길 걷기대회’ 건강까지 챙겨
개띠 해 맞은 애견들의 각종 묘기 감상


레일바이크 아이스 페스티벌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간이역에서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는 ‘레일바이크 아이스 페스티벌’이 정선군 북면 구절리 옛 구절역 일대에서 열린다.
정선군은 2월말까지 ‘추운 겨울을 이기자’라는 주제로 제1회 레일바이크 아이스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 체험, 공연 등 3개 분야 11개 행사로 진행될 이번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는 레일바이크(철도자전거)를 전국에 알리고 정선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기간 여치모양의 카페가 있는 옛 구절역 일대는 직경 7m, 높이 3.5m의 대형 이글루 카페, 얼음의 숲, 눈조각, 아이스 캔들 등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지게 된다.
또 개썰매, 얼음썰매와 감자, 고구마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오두막, 디지털 사진공모전 등 관광객들에게 겨울의 추억을 선사할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이와 함께 20일부터 3일간은 캐릭터 댄스, 캐릭터 퍼포먼스, 타악 퍼포먼스, 핸드벨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려 축제장 분위기를 돋운다.
지난해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정선 레일바이크는 운행 첫해 8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탑승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전동물원 애견대축제

대전동물원이 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혜천대 애완동물과 백제애견훈련센터 등과 함께 2월 12일까지 ‘애견대축제’를 연다.
매주 토·일요일에 동물원 내 특별무대에서 열릴 이 축제에서는 애견들의 각종 묘기와 장기가 펼쳐지는 애견훈련 시범공연과 훈련견·조련사·동물캐릭터들이 함께 하는 퍼레이드, 사진찍기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또 어린이 동물사 특별전시장에는 한국 전통 명견인 진돗개, 액운을 막아 준다는 삽사리, 호랑이를 잡는다는 북한 풍산개를 비롯, 대형 인명구조견인 세인트버나드, 시각장애인 안내견인 골든리트리버 등이 상설 전시된다.
이와 함께 2월 12일 정월대보름에는 애견 소유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예쁜 개 선발대회’도 열려 1년생 미만, 1∼2년생, 2년생 이상 등 3개 부문별 최우수 개에게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