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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천미경 원주교육장

"마을 전체가 아이들 배움터 되었으면…" 박수희 기자l승인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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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경 원주교육장은
북원여중, 원주여고, 춘천교육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1984년 9월 단구초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강원도교육연구원 특수교육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다가 원주교육 책임자로 부임했다.

학창시절을 보냈던 원주에서 교육 수장을 맡게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초·중·고 학창시절과 첫 교직생활을 모두 원주에서 보냈다. 특히, 학창시절 선생님께 나 자신을 인정받고 격려 받으며 교사의 꿈을 키웠던 곳에서 교육장을 맡게 되어 굉장히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 전임 교육장님으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아 교육장직은 수행하면서 후배 교사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나누고 싶다.

원주교육지원청 개청 이래 최초의 여성 교육장이 취임했습니다. 포부와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교육장 역할은 혼자 선두에서 이끄는 것이 아닌 교육청 직원, 학교 교사들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욱 의미있는 법이다. 서로 밥을 나누는 식구라는 생각으로 함께 가고 싶다.

직원들 간에 소통과 협력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다함께 참여하고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촉매 역할이 되고 싶다. 더불에 학교에 일방적인 지원을 쏟는 방식이 아닌 학교에서 원하는 요구사항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

재임 중 하시고 싶은 일이나 중점을 두고 계시는 정책 방향은?

과거에는 학교에서만 배움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마을과 지역 전체가 학생들의 배움터가 됐다. 지난해 첫 시작한 행복교육지구는 주민 누구나 아이들을 배움으로 이끌 수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구성을 목표로 올해도 잘 추진되길 기대한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학교에서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 특히 진로진학 상담 사업은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전달하기에 한계가 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여러 가지 사업을 폭넓게 진행하기 보다는 중점적인 사업을 집중해서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교육청에서 올해 집중 추진하는 민주시민교육과 기초책임교육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국어, 수학, 영어 과목 기초책임교육이 수업 내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특히 각 학교마다 운영되는 교원학습공동체가 학년단위, 교과단위, 동아리단위 등 소규모로 이루어져 각자 교사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

교육적 측면에서 원주가 가지고 있는 강점, 반면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강점은 외지인을 배척하지 않는다는 지역 특성 상 타 지자체에 비해 교육적 인프라 구축이 잘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타 기관과의 업무 요청도 용이하며, 학부모, 교사 등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열의도 매우 높다. 인적·물적 인프라가 풍부한 곳이 원주다.

하지만 교육 관련 건의 사항에 대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요구됐으면 좋겠다. 학부모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요구와 학생들의 요구에는 차이가 있다. 교육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

원주의 특수교육 여건이나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내년 3월 1일 혁신도시 내 특수학교 개교로 청원학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특수교육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원주의 많은 장애 학생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통합교육은 매년 각 학교마다 특수학급을 2~3교실씩 증설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에 특수학급이 없어 진학하지 못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원주특수교육지원센터는 도내 타 지자체와 비교하면 다양한 인력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일손히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특수교사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인성교육과 관련해 평소 가지고 계신 교육철학과 교육장으로서 하시고자 하는 계획이 있으시다면?

인성교육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 어린 시절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자존감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열등감과 반항심 등으로 무책임한 행동을 일삼게 된다.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교과서가 아닌 실천하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어른들이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 아이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올바른 인성을 키우게 된다.

원주시는 매년 많은 예산을 교육경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경비 지원과 관련해 바람이 있다면?

올해 원주시는 교육경비로 약 150억을 지원한다. 금액적으로도 규모가 크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원주시의 교육경비 증액은 원주교육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금액 증액에 앞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성과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교육경비를 늘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운영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성과를 분석해 성과가 미미한 사업들은 정리해야 한다. 사업성과 평가를 위해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판단해야 한다.

교육가족, 학부모, 원주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공교육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교육지원청을 비롯해, 지역주민 모두가 격려하고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교육가족 구성원들에게는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고 싶다. 교사, 교직원 모두가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니 아이들과 즐겁고 보람 있는 수업을 이끌어가시길 바란다.

대담: 오원집 편집인 / 정리: 박수희 기자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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