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부면 신촌리에 조성 예정인 원주천댐 조감도.

원주시는 원주천댐 주변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420억 원이 투입되는 원주천댐 주변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앞두고 있어 부동산 투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창묵 시장은 원주천댐 조성사업을 시작하면서 관광단지 조성 의사를 밝혔었다. 소금산 출렁다리로 대박을 친 간현관광지와 원주천댐 일대를 원주의 양대 관광 축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원주천댐은 689억 원을 투입해 연장 265m, 높이 50m 규모로 짓는다. 저수용량은 180만 톤이다. 준공시점은 2021년 말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원주에서는 늘 물이 목마른 존재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원주천의 물길을 곧게 편 게 담수 측면에서는 오히려 해가 됐다. 원주천댐은 대규모의 담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광자원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주시에서 계획한 관광단지는 원주천댐 주변 토지를 매입, 도로를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주차장, 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콘도와 같은 숙박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천댐의 물을 활용한 수상레저시설 운영도 검토 대상이다”고 설명했다.

원주시가 관광단지 조성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 원주천댐 상류인 백운산 중 원주시 소유인 시유림이 400㏊가량 되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시유림을 치유의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국내 각지에 설치된 치유의 숲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이곳에는 치유센터, 치유의 숲길, 유아숲 놀이터, 물놀이장, 숲속 작은도서관, 명상원, 오감체험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는 190억 원이 투입된다. 원주시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강원도에 예산을 요청한 상태이다.

또한 원주천댐의 상류에서 하류 방향으로 레포츠시설인 ‘루지 체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루지는 바퀴가 3개 달린 카트이다. 무동력으로 내리막길을 달리는 레포츠다. 통영, 양산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원주천댐 옆에 설치되면 수도권과의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모객에 성공할 것으로 원주시는 보고 있다.

사업비는 100억 원이 투입된다. 루지 트랙 5개 라인과 500m를 운행하는 6인승 리프트 및 상부와 하부에 각각 스테이션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루지도 치유의 숲과 마찬가지로 원주시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강원도에 예산을 요청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폐선이 예정된 금대리 똬리굴과 더불어 원주천댐 일원이 원주의 핵심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