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만 명 당 은행 점포수가 1개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인구 1만 명 당 원주시 은행 점포수는 0.9개였다. 동해시(1.0), 태백시(1.1개) 춘천시(1.0개)는 물론 정선군(1.9개)이나 영월군(1.0) 등 군지역 보다도 적었다. 지역농협이나 새마을금고, 신협 등의 관내 비은행금융기관 점포도 1.4개에 불과했다. 이는 도내 18개 시·군 중 17위에 해당하는 순위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정선, 태백, 양양 순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화천(5.6개), 정선(5.6개), 양양(5.5개) 순으로 많았다"며 "정선에 은행점포가 많은 것은 강원랜드 때문이고, 화천에 비은행예금취급점포가 많은 것은 군인들의 금융수요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금융점포가 지나치게 적으면 금융서비스에 대한 불편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금리가 낮은 1금융권 점포수의 부족은 상대적으로 비싼 금리의 시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지금도 부론면이나 신림면 주민이 5%대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차를 타고 40~50분 거리의 시내로 이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 안팎의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원주지역 은행 점포는 총 32개로 강원도(139개)에서 가장 많았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점포도 48개를 기록해 도내(370개)에서 가장 높은 비중(13%)을 차지했다. 하지만 관내 대다수 은행 점포 전체는 동지역에 위치해 있는 실정이다. 비은행점포도 읍면지역에 설치돼 있으나 면소재지 인근 한두 곳에 불과해 전반적인 금융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