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며칠 후 퇴근하면서 마트에 들렀습니다.
매장에서 양파를 담기 위해 비닐봉투를 찾았지만 비닐봉투가 있던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매장 직원에게 물으니 수산물(생선)코너 빼고는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주변을 둘러보니 장을 보는 고객들이 비닐봉투가 없어진 것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 매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그 순간, 핸드폰에서 문자가 왔다는 알림소리가 들렸습니다. 마트에서 보낸 문자였습니다.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에 따라서 비닐봉투 사용 및 판매금지 1회용봉투 대신 빈 박스, 장바구니 사용 부탁드립니다' 라는 안내문자 였습니다. '아… 뉴스에서만 보던 비닐봉지 사용금지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마트에서 비닐봉투를 아예 비치를 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동차 트렁크에 있는 장바구니가 생각났습니다.
 

 몇 달 전엔 환경을 위해 비닐봉투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뉴스를 봤는데 요즘엔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 하는 법이 시행이 된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비닐봉투 사용의 편리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면에는 비닐봉투 쓰레기가 환경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비닐이나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기간은 최대 오백년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TV이나 신문에서 바다거북이 코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뽑아내는 장면, 비닐봉투 손잡이에 끼인 바다거북이 등 무심코 버린 1회용품들이 바다동물과 환경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우리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고, 환경오염도 일으키는 것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서 커피전문점, 패스트 푸드점에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을 발표했습니다. 주부인 우리들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점차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는 주부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이제는 주부들도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환경에 따라서 여러 생활 습관이 바뀌고 있습니다.
 

 나아가 쓰레기 배출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사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차원에서 특정요일 폐비닐만 따로 배출하는 폐비닐 분리 배출 요일제 도입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이미 스위스, 일본 나고야시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제주 서귀포시나 부산 등 일부 시도에서 품목별 분리배출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고. 토론회, 설명회 개최뿐만 아니라 분리배출 요령 등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의 작은 불편이 미래세대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음을 명심하고, 1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 각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의 행동과 실천만이 소비문화의 변화 등 1회용품 없는 세상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하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